네이버 부스트캠프 베이직 회고
이번에 처음으로 네이버 부스트 캠프 9기 베이직 과정에 참여해서 2주동안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동안 느낀 점 몇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네이버 부스트 캠프
살면서 첫 부트캠프가 네이버 부스트 캠프였는데, 사실 부트캠프에 대해서 잘 알고 신청한건 아니였다.
신청하게 된 계기는 node.js 를 한다는 사실에 솔깃했다. 한국에서는 스프링을 주로 사용하지만 node.js 가 소규모 프로젝트나, 마이크로서비스로 활용할 때 가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취업할 때는 무조건 스프링이 유리할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스프링이든 자바든 하나를 정말 잘한다면 상관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물론 ‘네이버’ 이름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베이직 과정
자바스크립트를 아주 예전에 잠깐 써본적이 있지만 제대로 알고 사용했던것도 아니였고 한참 오래전이라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조금 들었다.
원래 코딩테스트도 파이썬으로 치뤘던지라 파이썬의 어마무시한 내장 라이브러리를 포기하고, 또 미세하게 다른 문법 차이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베이직 과정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나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판단했는지 베이직은 시작부터 어렵진 않고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올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치만 베이직이 마냥 쉬웠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할 수도 없었다.
여행?
네부캠 과정을 진행하면서 네부캠의 코딩 미션은 마치 여행
과도 같다 라는 얘기를 들었다. 각자 자신들의 방법을 토대로 자유롭게 설계해서 떠나는 여행!
근데 원래 여행이란게 계획을 아주 빡빡하게 세워서 가는 사람도 있을테고 느슨하게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역시나 후자에 훨씬 가깝다.
기존에 코드 짜면서 설계를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굴려보는 정도의 아주 느슨한 설계를 한다. 여행지에 가서 이것저것 부딪혀보면서 원래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았으면 그 자리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 들어가는 것처럼, 머릿 속의 느슨한 설계가 잘 안맞아떨어지면 코드를 짜면서 바꿔버리는 그런 여행을 떠났었다.
베이직에서 설계의 완성도를 얼마나 요구했던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설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려고 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하다못해 나처럼 머리속에서 자유여행 떠나는 사람들에게만큼은, 적어도 어딘가에 작성하면서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여행을 떠났나 깃허브에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코드들을 접했고 좋아보이는건 다음 미션이나 다른 코드들에 써먹어보았다.
이렇게 열심히 베이직 과정을 수료했지만, 아직까지도 얼마나 깊은 설계를 하고 시작해야하는지는 여전히 너무 어렵다. 설계가 완벽하기도 힘들고 중간에 수정해야 할 일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베이직을 들으면서 예전의 ‘어차피 중간에 수정할거면 설계를 열심히 해야하나?’ 라는 생각보다는, 설계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의 성취감과 설계대로 코드를 짜면서 방향성을 잃지 않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앞으로 코드 짤 때마다 설계의 깊이는 다르겠지만 설계는 하고 가야한다! 라는 경험을 하게 된 베이직 과정이었다.
앞으로
네부캠 1,2,3차 중에 몇 차로 마무리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네부캠이든 개인 프로젝트든, 아니면 회사의 업무든 설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의 코드를 차분히 읽어보면서 나보다 더 나은 점은 가져오고 또 내가 그 동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코딩생활을 하고 싶다.
네부캠 베이직 과정을 수료해보니까 챌린지는 더더욱 어려워보이고 멤버쉽은 말할 필요도 없이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 남은 테스트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보자~
image.png
Subscribe to hoeeeeeh
Get the latest posts delivered right to your in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