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부캠 챌린지] 챌린지 최종 회고
베이직부터 시작해서 벌써 챌린지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어렵지 않으면 도전이 아니라는 모토처럼 챌린지는 잠을 쪼개가면서 해야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마냥 힘든 감정만 있던건 아니고
내 스파게티 코드를 남들에게 보여줘야하는 두려움과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고 배울 수 있고 피드백을 통해 내 코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지킬앤하이드 같은 4주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챌린지에 입과하는 사람이라면 챌린지 과정이 어떤 느낌인지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챌린지를 수료한 동료 캠퍼라면 같이 챌린지 과정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제대로 아는게 없다
상당히 과격한 첫 제목 같지만 챌린지 내내 이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진짜 제대로 아는게 없다.
미션이 주어지면 분명 학교 다니면서 몇 번 들어봤을, 수업도 들어봤던 내용이어도 검색하고 학습하지 않고선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구현을 시작하는게 점점 늦어지고, 조급해지고, 동시에 학습 시간을 줄이고 구현하려고 하면서 스스로 자책도 조금 하는 1,2 주차를 보냈던 것 같다.
구현을 못할수록 그 미션은 매우 못했다고, 구현을 그나마 좀 했다면 그 미션은 어느정도 완성했다고 착각
했다.
거의 2주차가 끝나갈때쯤 되어서야 미션을 구현하는거에만 너무 많이 매달리지 말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만 어렵고 나만 고민하는게 아니고 모든 동료 캠퍼분들이 스스로의 기반을 토대로 학습과 구현사이에서 저울질 하고 있다 라고 깨닫게 되었다.
1주차 2주차에는 제대로 아는게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면, 그 뒤로는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챌린지 기간동안 내가 더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다른 동료 캠퍼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고, 내 학습과 정리, 구현에 적용해보면서 개선해나가는걸 목표로 삼았다.
이전에 해오던 방식으로 구현에만 몰두해서 새벽까지 구현하던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고 이제는 무작정 구현만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건 나한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떤 방식이 나한테 맞지 않는가를 어느정도 알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딱 맞는, 마치 정답같은 방식은 아직도 확실하지는 않다.
내가 했던 생각은 “그저 지난 주 보다 더 나은 한 주가 되자” 정도 였고 지난 주에 불만족스러웠던 점을 다음 주에 개선해보면서, 만족스러운 개선이었다면 잘하고 있다고 믿었다.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챌린지는 정말 잘 하는 동료 캠퍼분들이 많다. 코드가 깔끔하거나, 설계가 명확하거나 학습정리가 완벽하다거나 등등..
볼 때마다 주눅이 들 것 같은 장점을 가지신 분들이 정말 많다.
사실 네부캠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사람이 남들과 비교하고 자신을 깎아내리는걸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근데 막상 같이 얘기해보고 코드를 뜯어보고 같이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쉽지는 않다.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남을 부러워하는걸 안하려고 해도 자꾸 하게 된다. 그래서 자책하고 부러워도 하면서 그 사람의 장점을 좀 흡수해보는 시도를 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습 정리
이번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학습 정리가 중요하다는걸 많이 느꼈다.
1주차 2주차에는 네부캠에서 하라고 시키니까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어느 순간 내가 내 블로그에 들어가서 이전에 정리해둔걸 찾으면서, 내 학습 정리를 제일 자주 보는 사람은 나인데 왜 이렇게 대충했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최소한 자신이 보기에 괜찮을 정도로 정리나 분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럴 땐 역시 동료 캠퍼분들만한 참고서가 또 없다. 동료분들의 학습 정리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차용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는
챌린지를 통해 느끼고 배운 점들은 단순히 취업 준비를 넘어서, 앞으로 개발자로서 꾸준히 참고할 지침서 같은 느낌이다.
이 경험을 단순히 ‘열심히 했다’에서 그치지 않고, 나만의 습관으로 만들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지금까지는 방향보다는 그저 어디론가 나아가는 데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번 챌린지에서는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개발자로서 내 방식대로 길을 찾고 정리하며, 끊임없이 돌아보는 과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끝으로
챌린지 과정은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그런 과정이다.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자주 없을거라는 수료생분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지만 얻어가는게 정말 많아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4주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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