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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멤버십 최종 회고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2024.06.15) → 베이직 → 챌린지 → 멤버십 학습스프린트 → 멤버십 그룹프로젝트(2024.12.06) 를 진행하면서의 기억

회고를 할까 말까..

멤버십이 12월 6일에 끝났고 리팩토링 기간 3주를 해도 회고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2월 21일)은 한두 달은 지난 시점으로 회고가 조금 늦었다. 사실 회고를 작성할까 말까 고민이 있었는데 6월부터 시작했으니 2024년 절반을 거의 네이버 부스트캠프 하나에만 집중해서 살았었다. 그래서 네이버 부스트캠프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었다는게 나에게 있어서는 꽤나 큰 이슈였고 대단원의 막이 내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은 네이버 부스트캠프가 마무리되었다고 내 인생이 갑작스러운 전환점을 맞이하는것도 아니고 이제 진짜 시작일 뿐이다. 그래서 네이버 부스트캠프가 끝나서 붕 뜬 느낌을 받기 보다 열심히 했던 것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런데 내 블로그를 한 번 씩 읽어보면서 베이직, 챌린지때의 회고에서 내가 어떤 경험을 했고 또 구현과 학습의 사이에서 고민했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챌린지때는 매주 내가 다음주에 개선해보면 좋을 것들을 생각하고 적용해봤던 것 같은데 그때 당시에 느꼈던 생생한 감정들은 이제는 회고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늦었지만 더 까먹기전에 전체적인 회고를 한 번 진행해보려고 한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 웹모바일 지원

대학교를 다니면서 하고 싶었던게 중구난방으로 많았던 것 같다. 안드로이드, IOS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가 또 어느샌가 졸업프로젝트를 하면서는 자동화에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취업시장에 딱 나가려니 나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은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백엔드 개발자가 되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백엔드 개발자라고 하면 범주가 되게 크다고 느꼈고 추후에 여러 가지의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거의 백엔드 개발자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자바 + 스프링을 하면서 준비를 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이 눈에 띄었고 그때 당시는 별 고민없이 안되면 말고! 하고 지원했던 것 같다.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여기서부터 고민이었던 것은 역시 언어와 프레임워크이다. 자바 + 스프링은 백엔드 취업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굳이 벗어날 필요가 없는 길이었다. 지금이라도 자바스프링을 공부해야할 것 같은데 네부캠은 자바스크립트로, 그것도 풀스택 과정을 밟아야 했다.

그래서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지원할 당시에는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통해서 node.js 개발자가 될 지, 아니면 그냥 자바 + 스프링을 공부해서 자프링 개발자가 될 지 선택해야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어떤 일을 할 지도 모르는데 언어와 프레임워크로 나의 개발 라이프 사이클을 결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래도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는 아마 기억상으로는 언어 제한이 크게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소 코딩테스트 준비하던 파이썬으로 응시를 했고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 있을 모든 테스트는 JS로 언어 제한이 되면서 사실상 자바스크립트를 무조건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직 과정

베이직 과정에서, 그때 당시에는 문제 구현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영진분들의 의도를 내가 명확하게 캐치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문제가 주어지면 나 스스로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지에 가장 방점을 두었어야 했던 것 같은데 구현하는데 급급하지 않았나 싶다.

이때까지는 베이직이 아니라 그냥 네이버 부스트캠프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챌린지 과정

베이직 과정을 거치고 챌린지에 들어선 순간 정말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일단 100퍼센트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워보였고 구현을 하기 위해 학습도 필요했다. 다른 캠퍼들은 어떻게 구현했는지도 배우면서 또 적용도 하고 나만의 학습 방식을 찾아가는 등, 챌린지 과정은 정말 힘들었고 열심히 했고 많이 배웠다.

이때 아마 작년 기수 선배님들이 오셔서 “챌린지 과정 같은 기간은 다시 오지 않을 기간이다” 라고 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로 다시 경험하기 힘들 과정이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

멤버십 과정

챌린지 과정은 따로 작성해둔 회고가 있어서 이제 본론인 멤버십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멤버십 과정은 첫 오프라인 일정이 있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그룹프로젝트가 있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임했던 것 같다.

멤버십 과정을 전반적으로 요약하자면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이었던 것 같다. 멤버십 과정도 모든 것을 100퍼센트 구현하는게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학습과 구현사이에서 고민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미션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프론트엔드에서 State, View 의 흐름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고 Flux 패턴을 처음 사용했던 Facebook 의 레포지토리에 들어가서 소스 코드를 직접 읽어보며 이해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백엔드 개발자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에도 프론트엔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Flux 패턴이 백엔드 아키텍처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때부터 조금씩 개발의 경계선이 무너졌다? 라고 해야할까 언어나 분야가 안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어졌었다.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영상 도메인을 1순위로 선택해서 팀 매칭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기획 1주, 마지막 코드프리징 1주를 제외하면 약 4주 동안에 빠르게 개발을 진행해야 했었는데 모든 팀원이 다같이 영상 도메인에 대해서는 사전 지식이 없었다. 우리는 영상 도메인을 활용해서 어떤 주제, 어떤 프로토콜을 사용할지를 학습했고 이를 다같이 공유하며 초반 기획을 다졌다. 그리고 백로그와 주간 이터레이터를 토대로 빠르게 구현을 진행했고 부족했던 사전 지식은 부딪혀보며 점차 메꾸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초반에 기획한 백로그의 상당수를 덜어내게 되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양의 백로그를 처음에 작성했던 것 같다. 최소 기능을 만들고 기능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생각해보게 되었던 경험이었다.

어느정도 기능과 구조에 가닥이 잡힌 이후로는 다같이 구현을 하며 지속적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챌린지때는 머리 싸매며 새벽까지 학습하고 구현하는 것에 정말 열심이었고, 멤버십은 프로젝트에 욕심이 계속 나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즐겁게 힘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네이버 부스트 캠프

네이버 부스트 캠프를 진행하면서 개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막 대학교를 마치고 나서는 자바 + 스프링을 배워서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는 것에 집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어떤 언어, 어떤 프레임워크를 쓰든 간에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책에 근거를 가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선택한 기술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까지 학습하는 것이 베스트인 것 같다. 원리를 알아야 응용이 가능하다.

처음에 회고를 쓸지 말지 고민하던 이유가, ‘네이버 부스트캠프가 끝나면서 열심히 하던 습관을 잃어버릴까봐’ 였던 만큼 앞으로도 네부캠에서 했던 것을 기억하고 유지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