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 젠더

젠더 모자이크 -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젠더 모자이크 -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이번 주 주제와 관련해서 책을 선정할 때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러한 책들을 내가 읽으면서 납득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가장 납득할 수 있는 책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들로 구성된 책이겠구나 싶었다. 젠더 모자이크는 남자와 여자의 ‘뇌’ 를 탐구하며 ‘여자 뇌’ 와 ‘남자 뇌’ 라고 불리우는 것들에 반론을 제기한다.

명사

모자이크

  • 한 몸의 여러 부분에서 두 개 이상의 형질을 동시에 지닌 개체. 몸빛이나 털의 유무 따위의 외부 모양에 관계되는 형질이 많은데, 주로 곤충에서 볼 수 있다.
    1. 남성의 뇌는 여성의 뇌보다 우월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구 시대적 발상이 만연하던 16세기 까지 과학자들은 남성의 두개골의 크기가 평균적으로 여성의 것보다 크기 때문에 남자의 뇌가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인간보다 두개골이 큰 동물이 존재하고, 여성보다 우월하기 위해 동물보다 열등한 존재가 될 수 없었기에 학자들은 ‘평균적인 남성 뇌의 크기가 여성보다 크다’라는 다음 주장을 내세운다. 그러나 역시 뇌의 크기와 지능에 직접적인 연관을 찾지는 못한다.

  1. 여자가 멀티태스킹을 잘하고 남자가 공간지각에 뛰어나다는건 거짓말일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또한 남성과 여성은 기본적인 생각과 행동에 차이점이 있다고,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알고 있었다. 원시문명에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었고, 그에 맞게 진화했으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각각의 성별에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주된 생각은 ‘차별이 아니라면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데,

‘성의 차이는 뇌에 영향을 미치긴 하나, 여자 뇌와 남자 뇌라는 것을 만들지는 않는다.’ 이다.

이를 입증하려 두뇌에서 어떤 ‘성별적인’ 특징이 스트레스에 의해 반대로 바뀌는 예시를 들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보자.

어떠한 신경세포체의 기본적인 스탠스가 남자는 AA , 여자는 AB 라고 하자.

(성별의 차이가 아예 없지는 않음. 기본적인 스탠스가 다를 수 있음)

남자와 여자의 어떤 신경세포체에 스트레스를 주면 아래와 같이 변한다.

[남자]   전) AA   후) BB

[여자]   전) AB   후) AA

여자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남자처럼 변했고, 남자가 스트레스를 받았을때는 성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스탠스로 변했다.

책에서는 어느날 한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아 음부가 음경으로 바뀌는 상상을 하는 매우 극단적인 예시를 농담삼아 제시했다.

책의 주장은 성별은 환경과 같이 뇌를 변화시키는 요인의 일부일 뿐,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란 것이다.

  1. 성별이 그 사람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을까?

책은 인간의 뇌를 여성과 남성의 뇌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뇌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에게 남자의 뇌를 (혹은 여자의 뇌를) ‘정상’ 이라고 학습시키고 여러 성별의 뇌를 표본으로 넣었을 때 반대 편의 성별이 얼마나 ‘비정상’으로 인식되는지 연구해본 결과, 반대편의 성별과 같은 성별이 비정상으로 인식될 확률은 비슷하다고 한다.

이번에는 어떤 글의 작성자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실험한 결과, 이 알고리즘은 약 80퍼센트의 정확도로 글쓴이의 성별을 구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알고리즘이 작성자의 성별을 판별했다고 하더라도, 글이 얼마나 짧고 긴지, 자전적 에세이인지 로맨틱 소설인지, 진지한 이야기인지 가벼운 이야기인지에 대한 정보는 주지 못한다. 즉 성별을 아는 것이, 그 사람의 특징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2번과 3번을 토대로 결론을 내리면, 사실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 같이 이분법적인 뇌는 없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이점인 신체와 달리 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수 많은 남녀 갈등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전 여자친구를 잊지못하고 그녀의 집에 찾아가 흉악범죄를 저지르거나 애인에게 무고죄를 저지르는 ‘아주 극단적인 뇌’ 를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크게 구분지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재 사회에서 게임과 공대에는 남자가 많고

유아교육과에 여자가 많은 이유는 뭘까?

어렸을때부터 남녀를 다르게 인식해 키웠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