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이미예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이미예
💡 만약 꿈을 만들어내거나 소비할 수 있다면 어떨까?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는 수 십, 수 백가지의 꿈이 판매대에 올라있다. 유명한 제작가의 꿈 부터,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꿈까지, 사람들은 원하는 꿈을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꿈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그 유통기한이 지나면 꿈의 일부분이 끊어지거나 흑백이 되어버린다.
- 꿈은 후불이다. 꿈을 꾸고 일어날 때 느끼는 ‘감정’ 이 바로 꿈을 구매하는 수단이다. 이 감정의 일부분을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 받아감으로써 값을 지불 받는다.
- 감정은 액체같으며 거래가 가능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감정은 단순히 작용하지 않는다. 난로에 분노를 넣으면 불이 활활타오른다고 한다.
사람들은 꿈을 구매하고 잠에 들어 그 꿈을 꿀 수 있다. 백화점에 와서 꿈을 샀다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기에 이 꿈이 자신이 ‘구매한’ 꿈이란 걸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책에는 다양한 일화의 꿈이 나온다. 짝사랑을 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이라든지, 소설 작가에게 예지몽을 꾸게 하여 영감을 얻게 한다든지, 한 철 장사하는 산타클로스의 꿈까지
심지어 악몽까지 판매한다. 정확히는 사람의 트라우마에 해당하는 꿈을 판매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이 꿈을 산 일부 남자 손님은 3년으로 길어진 군대에 재입대 하는 꿈을 꿔버리는데…
💡 꿈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트라우마란 기본적으로 과거 겪은 고통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유사한 상황 발생시 불안한 증세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트라우마는 기억의 이미지를 동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트라우마는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아닌가? 극복했다면 트라우마라 부를 수 없다. 과연 트라우마에 해당하는 꿈을 반복적으로 꾼다고 해서 적응하고 익숙해져 극복할 수 있을까?
트라우마 꿈을 산 손님들이 너무 가볍게 극복하는 것 같아서 현실감이 조금 동떨어졌다. 다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행위 자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내가 알기론 그런 것보다 무서운 것들이 이미 많던데. 질투심, 열등감, 그런 것들이 요즘에는 쫓아오는 맹수보다 무서운 거라고
💡 사회 갈등에 꿈을 이용해 볼 수 있을까?
질투심이 없어지는 꿈, 열등감이 없어지는 꿈, 그런 꿈들이 있을까? 어떤 꿈을 꾸면 될까?
사람들은 자는 것보다 재밌는 일이 많으니까 잠들지 않는 거에요.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 중에 하나였다. 벼락치기 같이 일시적으로 잠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겐 영화나 넷플릭스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게임이 될 수 있겠다. 꿈을 구매한 사람들은 후불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꿈을 꾸고 일어나야 ‘감정’ 으로 백화점에 값을 지불할 수 있다. 즉 , 꿈을 사놓고 ‘노쇼’를 해버리면 백화점이 손해를 봐버리는 것이다. 소설에선 이러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자는 것보다 재밌는 일, 중요한일이 많다. 잠을 미루게 되면 다음날에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재밌는 것이 재미없어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 잠자는 것이 재밌어 질 수 있을까?
보통 불면증 환자들이 잠자는 것을 재밌어 할 리는 없다. 잠자는 것이 재밌어지면 불면증도 없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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